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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

중동 모래사막에서 미아 될 뻔한 사연 주말에 술을 좀 마셨습니다. 사실 과음했습니다. 간만에 중학교 동창을 만나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날이 꼴딱 새는 줄 모르고…. 선배들껜 죄송한 말씀이나 서른 줄에 접어드니 확실히 몸 상태가 전 같지 않습니다. 피 끓던 스무 살 시절엔 이틀을 달아 마셔도 ‘조각 잠’이면 충분했는데, 지금은 종일 자도 숙취란 놈을 떼어 내기 힘듭니다. 뒤끝 중에서도 제일 괴로운 게 속병입니다. 평소에도 소화력이 왕성한 편이라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립니다. 술 마신 다음날은 아주 뒷간 문지방이 닳습니다. 뒤틀린 배를 움켜잡고 오만상을 쓰는 꼴이 제가 봐도 가관입니다. 하여튼 이놈의 ‘변’ 때문에 저는 고생을 참 많이 합니다. 세계일주 중 중동에서 미아가 될뻔 한 적이 있습니다. ‘변’ 때문에 겪은 ‘변(變)’이었지요. 추억.. 더보기
저의 세계일주를 소개합니다 부산일보에서 제 여행경험을 소개하고 싶단 제의를 해왔습니다. 세계일주 관련 기획을 하던 중 제 소식을 들었다네요. 누군가를 취재한 경험은 많지만, 막상 그 대상이 되려니 쑥스럽더군요. 창원의 한 커피숍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 시간 넘도록 많은 이야기를 뱉어 낸 것 같은데, 신문지면은 '축약'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못다 실린 얘기는 이곳 블로그를 통해 공유할 생각입니다. 아래는 부산일보 지난달 20일자에 실린 기사입니다. "그래, 어디가 가장 좋던가요?" 지구 한 바퀴를 꼬박 돌고 왔다는 윤유빈(29·경남 창원시 반림동)씨를 만났다. 그는 지난 2008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확히 365일 2시간 동안 5대양 6대주 30개 국가 135개 도시를 여행했다. 그에게 대뜸 물었다. "100곳의 여행지엔.. 더보기
이스터섬 모아이 빨간 모자의 비밀이 밝혀졌다? 세계일주 후 신문 읽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국제면부터 펴보는 습관이 생긴겁니다. 예전엔 1면부터 읽다가 국제면은 대충 훑고 넘어갔더랬습니다. 기껏해야 제목 혹은 리드문단에만 잠깐씩 눈길을 주곤 했죠. 지금은 국제면을 꼼꼼이 톺아봅니다. 오늘자(9월 8일) 신문 국제면에 '모아이 빨간 모자의 비밀 밝혀져'란 제하의 기사가 눈에 띕니다. 모아이는 칠레령 이스터섬의 거대한 인면석상을 말합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한국에선 서태지 뮤직비디오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수백구의 모아이 석상은 그 크기나 모양이 다양한데, 일부 모아이 머리위에 빨간색 모자가 씌어져 있습니다. 아래 모아이 사진 중 오른편 끝단의 모아이 머리 위에 둥근 덩어리가 씌어져 있는게 보이시죠? 기사에서 얘기하는 빨간 모자입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