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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에콰도르의 불평등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 '지구 자전축과 직각을 이루는 위도 0도의 선', 적도다. 역시 딱딱한 용어를 사용한 정의는 잘 와 닿지 않는다. 쉽게 설명해 보자. 스케치북에 지구를 그린 후 이를 반으로 접을 때 생기는 종이 자국, 지구본의 어느 한 가운데 굵은 펜을 갖다 대고 빙그르르 돌릴 때 그려지는 선, 지구 정중앙을 가르는 선이 적도란 얘기다. 스페인어로 에콰도르(Equador)는 적도를 뜻한다. 남미 북서부의 작은 나라 에콰도르는 국명에서 알 수 있듯 적도에 자리하고 있다. '위도0도 적도에 위치한 그곳은 아마 덜함과 더함이 없는 평등함을 간직하고 있겠지?' 적도는 치우침이 없다. 북극점과 남극점 사이에서 지구를 정확히 두 개의 반구로 나눈다. 위도 0도…, 덜함과 더함이 없는 숫자 0처럼 적도는 공명정대한 선이다. 그래서일.. 더보기
마오리족과 만남…인류문화를 생각하다 "Ki mai koe ki a au he aha te mea nui tenei ao, 'He tangata', 'He tangata', 'He tangata'.(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제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 셋째도 '사람'입니다.)"- 마오리족 현자의 이야기 중- 구릿빛의 탄탄한 몸매, 부릅뜬 눈, 괴성과 함께 비죽 내민 혀, 온 몸을 휘감은 문신…, 오금이 저릴 정도로 서슬 퍼런 기세의 마오리족이다. 두려움을 모르는 그들은 전사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어느 현자의 말처럼 마오리족은 사람의 가치를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호전적이되 잔인하지 않고, 용맹하되 무모하지 않으며, 지키려하되 빼앗으려 하지 않는다. 지난 열흘간 뉴질랜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