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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 흔히들 한류(韓流)의 무대하면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만을 떠올린다. 용어 자체가 이 지역에 불어 닥친 한국 대중문화 열풍에서 비롯됐으니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제부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류가 세계 곳곳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넘실거리고 있단 얘기다. 지난 1년의 여정을 통해 느낀 바, 한류는 동아시아를 넘어 맹렬히 서진 중이다. 인도를 거쳐 중동 모래바람을 타고 유라시아의 가교 터키까지. 이 뿐이랴. 이집트를 거점으로 검은 대륙 아프리카 초입에 상륙한 한류의 기세는 등등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려면 한류에 대한 개념 확장이 필요하다. 서쪽의 한류는 동쪽의 그것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의 한류가 가수와 배우 등 한국 연예인의 인기를 바탕으로.. 더보기
365일 두시간만에 여행이 끝났습니다 여행이 끝났습니다. 지난해 4월 14일 오후 2시 홍콩행 비행기를 탔더랬지요. 이달 14일 오후 4시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니, 정확히 365일하고 2시간이 흘러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365일은 공전 주기라지요. 태양 둘레를 한 바퀴 돌던 지구를 따라 저 역시 그 '푸른 별' 안에서 공전을 한 셈입니다.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미,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순으로 6대륙, 30개국, 135개 도시에서 발품을 팔았습니다. 여행이 끝났습니다. 일상생활 틈틈이 저는 그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침에 눈 뜰 때 푹신한 침대와 상쾌한 향의 이불이 낯섭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혼자라는 사실이 마냥 신기합니다. 주머니 사정 상 여행 내내 예닐곱 명이 함께 생활하는 값싼 기숙사형 숙소에서 자야했습니다. 아마 거기에 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