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확천금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확천금의 꿈이 낳은 도시 멜버른 고도를 높인 비행기가 순식간에 뭉게구름 사이를 비집고 들어섰다. 주위가 회칠을 한 듯 온통 하얗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모든 게 꿈처럼 느껴졌다. 창밖으로 초원이 펼쳐진다.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광활하다. 그 사이로 까만 점들이 느릿느릿 움직인다. 자세히 보니 캥거루다. 호주다. 3개월의 아시아 일정을 끝내고 오세아니아 대륙에 발을 디뎠다. 꽤 오랫동안 아시아에 길들여진 눈이 이국의 정취에 낯가림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호주는 지금껏 보아온 풍경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우리나라보다 77배나 넓은 호주는 사람 수가 2000만 명에 불과하다. 단위면적당 인구밀도가 낮은 만큼 자연에 친화적일 수밖에 없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초원과 울창한 산림이 이어지고, 호주의 상징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