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예원의 용 발톱에 얽힌 비밀 상하이 구시가지에 예원이란 정원이 있다. 명청시대 양식으로 그 섬세함과 아름다움이 중국정원 중에서도 으뜸으로 인정받아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이 예원에 얽힌 이야기가 재미있다. 명나라의 관료였던 반윤단이란 인물이 1559년 그의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자 이 정원을 지었단다. 효심이 지나쳤던 탓일까. 그는 당시 황제의 상징으로 오직 황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용 문양을 정원의 벽면에 새겼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대신들은 반 씨 가문이 반란을 일으켜 황제 자리에 오르려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역모를 꾀한 혐의로 황실에 붙잡혀 간 반윤단은 이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기지로 목숨을 보전하고, 관직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역모라니 가당치 않습니다. 저희 정원에 새긴 것은 용이 아닙니다.. 더보기 이전 1 ··· 93 94 95 96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