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옴팡지게 쏟아집니다. 이놈의 장맛비! ‘후두둑’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가 백수 마음을 처연하게 만듭니다. 달력을 보니 세계여행을 끝내고 한국 들어온 지 딱 석 달이 되는 날입니다. ‘세계일주증후군’의 여파로 무직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저로선 마땅히 할 일이 없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막걸리와 파전 생각이 간절하건만, 그냥 ‘오징어짬뽕’ 한 봉지를 집어 듭니다. 영양실조 걸린 제 지갑 녀석의 사정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 울적하여라.

이럴 땐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야 합니다. 정신 건강을 위해 그리해야 합니다. 서둘러 제 보물 상자를 열었습니다. 5대양 6대주가 오롯하게 담겨 있습니다. 구석에서 일기장을 꺼내듭니다. 1년 여정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은 탓에 꼬질꼬질하기가 ‘거지발싸개’ 수준입니다. 외양이야 어떻든 그 속에 담긴 내용은 청년백수의 기를 살려주기에 충분합니다.

일기장에서 몇몇 글들을 발견합니다. 분명 직접 쓴 글이건만 낯섭니다. 여행 중 다니던 신문사에 연재를 했더랬습니다. 아마도 그때 발탁한 ‘주연’들 말고도 ‘보조출연자’들이 여럿 있었나 봅니다. 알아보기 힘들게 휘갈긴 걸로 봐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단상들을 끼적여 놓은 듯합니다. 뒤늦게야 그들을 챙깁니다.>



 

죽었다 살기를 반복하는 섬이 있다. 산토리니다.

그리스의 수십 개 섬 가운데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섬은 단연 산토리니. 백설기를 썰어놓은 듯 하얀 집은 저마다 옥빛 창문으로 멋을 내고서 지중해를 굽어본다. 마을 어귀마다 풍차가 돌고, 그 바람을 맞으며 살랑대는 빨래더미가 정겹다. 청정한 바다 위에 내려앉은 햇볕 조각이 파도에 반짝이고, 갈매기는 연신 자맥질을 한다. 보고 또 봐도 약비나지 않을 장면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섬을 찾아 매년 여름이면 수만의 인파가 산토리니로 몰려든다. 예약하지 않으면 숙소 잡기는 불가능하다. 식당과 상점, 기념품 가게 종사자들은 넘쳐나는 손님 덕에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그리스 본토와 섬을 오가는 페리가 하루에 십 수번 고동소리를 낸다. 생동감이 넘친다. 섬은 살아있다.

애석하게도 섬의 생명력은 짧다. 석 달 남짓한 성수기가 지나고 날이 선선해지면 섬 전체에 쩌렁하게 울려 퍼지던 뱃고동 소리가 줄기 시작한다. 섬의 심장박동도 함께 멎어간다. 그러다 겨울이 오면 산토리니는 죽은 섬이 된다.

나는 동장군이 기세를 떨치던 2월의 어느 날 산토리니에 도착했다. 휑했다. 어쩌면 그들의 말이 옳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아테네에서 산토리니 행을 결정했을 때 많은 이들이 만류했다. 숙소 리셉션의 청년은 하루도 못돼 후회할 거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의 말이 옳았다. 벌써부터 후회가 밀려든다. 숙소를 찾는 일부터 꼬였다. 관광업 종사자가 대부분인 까닭에 산토리니 주민들은 비수기에 섬을 떠나곤 한다. 많은 수의 숙소가 문을 걸어 잠그거나, ‘수리 중’이란  푯말을 내걸고 있었다.

한참 동안 발품을 팔고서야 방 하나를 잡을 수 있었다. 시장기가 돌았다. 끼닐 때울 요량으로 식당을 찾아 나섰다. 여기서 또 일은 꼬인다. 도대체 문을 연 식당이 없다. ‘주인 사정으로 장기간 영업을 중지한다’는 안내문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공복감에다 피로까지 겹쳐 발걸음이 물먹은 솜 마냥 무겁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빵집이 보였다.

나흘째, 나는 12끼 째 빵을 먹고 있다. 퍽퍽한 밀가루 덩어리를 씹으며, 앞으로 평생 빵을 먹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지난 사흘 동안 내가 한 것이라곤 끼니 때 맞춰 빵을 사먹고 마을 주변을 어슬렁거린 게 전부다. 그 마저도 비를 동반한 강풍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관광객은 물론이고 주민들은 다들 자취를 감췄다. 비수기 페리 운행 감축과 궂은 날씨로 언제 배가 뜰지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나는 죽은 섬에 고립됐다.

해질녘 둔덕에 올랐다. 섬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을 만큼 높은 지대다. 황혼 무렵 섬의 자태는 형용하기 힘들만큼 아름다웠다. 나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언젠간 이 섬에도 다시 뱃고동이 울리겠지. 꽃 피는 봄이 오고 다시 여름이 와 섬이 살아나거든 그 때 다시 오리라.”  




Posted by 탄타로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15 0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었다 살아나는 섬을 아는가?" "몰라요!"

    나는 섬이 죽는다고 하기에 섬이 물에 빠지나 했더니 사람들이 싹 빠지는군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7.15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1세의 딸이 해외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가
    산토리니에 가기 위해서입니다.
    아주 가끔 둘이서 검색을 하는데,
    참고하라고 해야겠습니다.

    • 탄타로스 2009.07.15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비단안개님 안녕하세요~
      여름은 또 너무 복잡하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봄이나 가을이 가장 좋다더군요. 아무튼 진짜 아름다운 섬인 것은 분명합니다.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ympro79 BlogIcon 맑은바람 2009.07.16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토리니
    이름만 들어도 맘에 설렙니다
    제가 지극히도 좋아하는 '조르바'가 생각나고
    저 또한 그곳에 가면 '조르바'처럼 단순하지만, 열정적으로
    삶을 그저 '사는 것'처럼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지요

    '단순하게' 살고 싶은데 '단순해'지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걸까요

    마치 제가 짧은 시간안에 세계여행을 한 것처럼
    엉덩이를 내내 들썩이며 읽었답니다.

    그리고 저의 '역마살'을 제대로 자극해주셨어요^^

    명쾌한 해석과 번뜩이는 재치! 말 그대로 감성과 지성, 이성이 3박자를 이룬 멋진 글때문에
    질투났지만, 행복했습니다.

    따뜻한 글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 탄타로스 2009.07.19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해요^^, 조르바 양반들 정말 인생 맛나게 살지요. 넘치는 칭찬 몸둘바를 모르겠다는...

  4. 보라곰 2009.09.09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본 영화 [나의 로맨틱 가이드]의 주요 배경이 그리스 였는데
    화면 가득 이쁘고 파란 바다와 하늘만 보고 언젠간 저곳을 직접가서 보리라
    다짐했는데 이런 문제가 있는 곳일줄이야~
    그리스 여행시 꼭 참고해야겠어요.
    감사~


                                                             

아시아
저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그 범주를 넓히면 동북아시아인, 더 확장하면 아시아인이 됩니다. 여러분도 다르지 않을 테지요.

낯 뜨거운 고백이지만 여행 전 저는 스스로가 뿌리박고 사는 아시아를 우습게 여겼습니다. ‘아시아 문화가 다 거기서 거기지’하는 마음으로 무작정 다른 대륙을 동경하곤 했습니다. 문화사대주의 혹은 옥시덴탈리즘에 빠져 내 것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던 겁니다.

6개 대륙을 여행하고 난 후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아시아는 참 다채로운 문화를 지녔습니다. 동서로 유교∙불교∙힌두교∙이슬람교의 족적을 훑다보면 절로 감탄사가 새어 나옵니다. 찬란했던 문화의 유적은 물론이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 정신적 가치들이 풍성합니다.

네팔의 히말라야에서, 인도의 갠지스강에서, 시리아의 모래사막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에서 저는 아시아의 진면목에 눈을 뜹니다.

                                                                           <중국 만리장성>

남아메리카

여행이 끝나고 나니 많은 이들이 묻습니다.

“어디가 가장 좋던가요?”

질문 앞에서 늘 망설입니다. 100곳의 여행지엔 100가지 색깔이 있다죠. 한낱 여행자의 시선에 가둬 우열을 가릴 만큼 세상은 단조롭지 않습니다. 화제를 돌려 슬쩍 넘어가 보지만 집요하게 추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숙고 끝에 저는 ‘남미’를 택합니다.

마야∙아스텍에서 잉카로 이어지는 고대문명은 남미의 백미입니다. 페루의 ‘마추픽추’, 볼리비아의 ‘소금사막’, 아르헨티나∙브라질의 ‘이과수 폭포’, 파타고니아의 ‘모레노 빙하’ 등 남미에는 자연이 빚은 역작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제가 진짜 남미를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사람’때문입니다. 남미 사람들은 정말 열정적입니다. 흘러넘치는 에너지를 제 속에만 담아두기 힘든 탓일까요? 그들의 열정은 늘 밖을 향합니다. 그들을 마주하고 있자면 그 열정에 ‘감염’돼 덩달아 신이 납니다.

 


                                                                      <볼리비아 소금사막>

북아메리카
북아메리카의 맹주는 역시 미국입니다. 사실 한 대륙의 실세로만 묶어 두기에 이 나라의 존재감은 버거우리만큼 큽니다. 세계 최강대국이란 수식어가 적합하겠죠.

이 거대한 나라를 여행하는 내내 저는 혼란을 겪었습니다. 그 어지러움의 실체는 다름 아닌 ‘모순’이었습니다. 그것은 미국이 늘 자랑스러워하는 자본주의, 지유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가치의 모순입니다.

연중 불야성을 이루는 라스베이거스, 세계금융의 심장부 뉴욕, 그리고 디즈니랜드∙유니버셜스튜디오 등 ‘유희산업’의 끝을 보여주는 로스엔젤리스…, 역시 미국은 자본주의의 상징입니다. 반면 화려한 네온 뒤편에 어김없이 수많은 부랑자와 노숙자가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몰락과 함께 ‘유령도시’로 변한 디트로이트에선 자본의 잔인함을 목격합니다.

자유민주주의는 어떤가요? 9∙11의 참상을 드러낸 ‘그라운드제로’에서, 이라크 전쟁의 전사자를 추모하던 보스턴 ‘자유의 길’에서 저는 미국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이 가치가 때로는 불순한 의도로 변질될 수 있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느낍니다.

                                                                                      <뉴욕 맨하튼>

                                                          <보스톤 이라크전 희생자 묘역>


유럽
유럽에 발을 딛기도 전에 저는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유럽스러움’을 한껏 경험했습니다.

과거 제국주의의 망령이 세계를 옥죄던 때 유럽은 전 대륙을 ‘자기복제’의 장으로 삼았습니다.

동서로 수많은 식민지를 건설한 영국은 오죽하면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었을까요. 지금도 홍콩과 인도,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영국을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남미 모든 나라는 언어부터 문화까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쌍생아와 다름없습니다. 남아프리카에는 독일어 간판이 즐비합니다.

유럽 패권주의는 하나같이 원주민을 억압하고, 그들의 문화를 말살했습니다. 폭정이 할퀴고 간 자리엔 강자의 ‘무자비’와 약자의 ‘신음’만 덩그렇습니다.

반감 탓인지 유럽 여행을 하는 내내 제 발걸음은 무거웠습니다. 제 글에서 ‘유럽의 낭만’을 찾기 힘든 까닭입니다.

                                                                  <그리스 아테네>



아프리카
 “세계일주? 그럼 아프리카도 다녀 온 거야?”

한국에 돌아오니 사람들이 묻습니다. 다른 대륙은 그러려니 하나봅니다. 꼭 아프리카만 따로 떼어 이리 확인하려 듭니다. 사람들이 검은 대륙을 ‘미지의 땅’으로 여긴다는 방증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아, 프, 리, 카”, 이 넉자를 되 내일 때면 서로 다른 감정이 솟아납니다.

오랜 식민지로 말미암아 ‘홀로서기’가 서툰 검은 대륙은 기아와 질병, 내전까지 더해져 지구촌에서 발전 속도가 가장 더딥니다. 문명과 거리를 둔만큼 소심한 여행자에게 이곳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반면 수 천 종의 동식물이 천연 그대로 보존된 생태계, 디지털 세상 속 아날로그 삶을 사는 아프리카 원주민 등 오직 아프리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인류∙생태학의 가치를 생각하면 심장이 터질 듯 벅차오릅니다.

미지의 대륙을 향한 이 상반된 감정은 묘한 설렘을 불러일으킵니다.

                                                             <남아프리카 나미비아 사막>

오세아니아
태평양 남쪽에 오도카니 자리한 섬나라 호주와 뉴질랜드. 이들을 포함한 오세아니아 대륙을 이야기할 때 자연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호주에서는 자동차로 종단을 했습니다. 멜버른을 출발해 캔버라, 시드니, 골드코스트를 거쳐 브리즈번에 이르는 동안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앞에 절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밤중 원시림을 달리다 한편에 차를 세운 채 쏟아지던 별무리를 올려다보던 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청정국가인 뉴질랜드가 품은 자연은 좀 더 정갈하고 소박한 느낌을 줍니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초원 위에서 한가로이 풀 뜯는 양 떼를 보고 있자면 ‘디지털 놀음’에 지친 마음이 절로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오세아니아 여행은 다채로운 자연만큼이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호주 도로를 달리다 ‘로드 킬’의 참상을 목격, 개발만능주의의 폐해를 되새깁니다, 호주 사회에 자리 잡은 한인들을 통해 대한민국 청년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이를 통해 자기성찰과 반성을 해봅니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은 문화의 다양성이 얼마나 소중한지 상기시켜 줍니다.

                                           <뉴질랜드 로토루아의 마오리족 마을>
Posted by 탄타로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2kim.idomin.com BlogIcon 김주완 2009.07.14 0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쓸데 없는 굵은 글씨체와 필요없는 공백이 거슬린다

    • 탄타로스 2009.07.14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장님! 잘 지내셨죠? 덕분에 저도 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편집이 영 그렇네요. 공백 최소화하고 글자크기 줄여봅니다. 근데 굵은 글자체 수정이 안되네요.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lovessym BlogIcon 크리스탈 2009.07.14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러그가 여기였군요...

    멋진 종합 여행후기 잘 읽었어요.
    저도 언젠가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

  3.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15 0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글입니다. 관점도 훌륭하시고요. 세계 일주기를 책으로 한번 엮어보시면 어떠실지... 큰 작업이 되겠지만... 보람있는 일 아닐까 싶네요. 탄타로스님의 시각으로 본 세계를 함 보고 싶네요.

    • 탄타로스 2009.07.15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둘러보시고 힘을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안그래도 지금 책 작업 중입니다. 이미 출판사에 초안 넘겼어요. 올해 말이나 내년초 책 나오면 파비님께 드릴게요.^^

  4. Favicon of http://hbjunsa.idomin.com BlogIcon 늘 축제였음 2009.07.19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후기 잘 보고 있음. 나도 약 6개월 만에 블로그 다시 시작했음. 조만간 놀러오시길.

  5. 맨큐 2009.08.12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탄타로스님..그럼 올해말이나 내년에..책으로 볼 수 있나요??*^^*
    (무척 기대)..사람들한테..이 블로그 소개만 했었는데..
    책으로 나온다면..더 좋을 것 같아요..

    선물도 하고,..아무튼 엄청 기대됩니다.

  6. Favicon of http://articles.so BlogIcon ezine articles 2011.08.02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읽기 실제로 매우 흥미로운 기사 주셔서 감사합니다.

  7. Favicon of http://www.cbfi-icemachine.com BlogIcon ice makers 2011.12.29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什么东西来的

  8. Favicon of http://www.EmergencyAnyTimeLocksmith.net/sixteen.html BlogIcon Marlborough Locksmith 2012.02.10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antastic job! The information presented was invaluable. I hope that you carry on with the good work done. 들러주시면
    <a href="http://www.EmergencyAnyTimeLocksmith.net/sixteen.html">Marlborough Locksmith</a>

비보를 접한 지금 가슴이 먹먹합니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중국 공안의 무차별 폭력으로 156명이 목숨을 잃었다지요. 신장위구르는 티베트와 더불어 중국의 강제 병합 아래 신음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지난해 4월 중국여행을 하던 중 위구르 전통공연단을 만났더랬습니다. 하룻밤 만에 우리는 허물없는 사이가 됐습니다. 
2008년 4월의 그 밤을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 실크로드 사막 초입에서 그들은 내게 말했습니다. 한족동화정책에 맞서 그들 고유의 문화를 지키겠다고. 공안의 무자비한 탄압이 난무하는 영상을 보던 중 그 결연했던 눈빛이 떠올라 명치 끝이 아립니다. 
내 친구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중국 대도시를 떠나 서쪽으로 향했다. 하루를 꼬박 달려 도착한 실크로드의 발원지 시안, 다시 하루를 내달려 당도한 실크로드 관문인 둔황. 두 도시에서 나는 과거 카라반이 이룩한 영화와 함께 '승자 독식'의 패권주의를 보았다.


우리가 비단길이라 배워온 실크로드는 과거 동·서양의 상업, 문화, 교통의 교역로다. 한나라 때 수도 장안(현재 시안)을 떠나 서역길에 오른 여행가 장건이 실크로드의 기틀을 마련한 이후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서양의 로마까지 동서양의 교류가 꽃을 피우게 됐다.


둔황은 중국 쪽에선 실크로드의 출발지, 반대로 서역 쪽에선 종착지 역할을 하는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다. 실크로드 한가운데 위치한 타클라마칸 사막은 카라반의 목숨을 위협하는 장애물. 따라서 사막을 건너려는 자와 건너온 자 모두에게 실크로드의 관문인 둔황은 각별하다.


자신들의 안위를 신께 의지하려 곳곳에 지은 종교 사원, 각 민족의 언어로 쓰인 경전과 고문서 등은 둔황의 역사적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그 중 불교 석굴의 백미로 꼽히는 '막고굴'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손꼽히는 인류의 자산이다. 이처럼 동·서양 문화가 맞닿은 실크로드, 그 이면에는 씁쓸하게도 '힘의 논리'가 만연해 있다.


우선 '실크로드'라는 용어부터가 그렇다. 당시 이 길을 통해 서방은 비단을, 동방은 보석과 직물을 주로 수입했다. '비단길'이란 이름 자체가 서방이 필요로 하는 품목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힘의 논리'는 청나라 시절 극에 달한다. 제국주의가 판을 치던 1900년대 초 서구열강은 청나라를 무력으로 개방한 후 대대적인 문화재 약탈을 감행한다. 실크로드의 관문인 둔황부터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이르기까지 수천 점의 문화재가 서방으로 흘러간 것이다.


이에 대한 중국인의 분노는 대단했다. 둔황 막고굴을 관람할 때 일이다. 중국 현지인들과 함께 각 석굴을 돌아보던 중 한 지점에서 중국인 가이드가 입에 거품을 문다. 그의 시선이 멈춘 곳은 20세기 초 실크로드의 문화재 약탈 현황이 적힌 기록물. 그곳에는 당시 유물을 반출한 서구 탐험가들의 사진과 약력, 빼돌린 유물 개수가 적나라하게 적혀 있었다.


함께 여행 중이던 일본인 친구 히로(25·교사)가 부연 설명을 해줬다. (당시 나는 역사 과목을 가르치다 여행에 나선 일본인 교사와 친분을 쌓았다.) 그는 "문화재 반출에 대한 중국인의 분노는 무서울 정도다. 앞으로 중국이 더 성장한다면, 현재 영국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그들의 문화재를 모두 되찾아 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해되는 대목이다. 어느 민족이건 자신들의 문화재가 약탈당한 것에 분노할 당연한 권리가 있으니까. 하지만 '과연 중국은 순수하게 역사의 피해자일까'하는 의문이 고개를 든다.


실크로드가 낳은 인류의 문화유산은 중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로 갈수록 그 빛을 발한다. 티베트와 함께 중국 내 독립을 원하는 대표적인 소수민족인 위구르인은 자신들의 선조가 이룩한 문화유산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한족을 어떻게 바라볼까.


역사적 배경에서 그 답을 짐작할 수 있다. 원래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에 속하지 않았다. 한 무제 때 잠시 중국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지만, 그보다 훨씬 오랫동안 독립을 유지했다. 따라서 언어도 종교도, 생활방식도 중국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은 한 무제 때 이 지역을 지배한 전력을 바탕으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논리라면 같은 시기 한 무제에 멸망한 고조선을 근거로 한국도 중국 땅이라는 주장이 가능하다. 상상만으로도 섬뜩한 일이다.)


둔황 숙소에서 만난 위구르인은 중국과 소수민족 간의 이러한 이질감을 생생히 전해줬다. 한날 어디선가 들려오는 흥겨운 음악, 왁자지껄한 소리가 인도하는 곳에서 나는 위구르 전통음악 공연단과 인연을 맺었다.


위구르 전통복장을 걸치고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위구르어로 대화하던 그들은 나에게 찬란했던 고창고성(중국지배 전의 투르판 일대의 왕국)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설명했다. 영어, 위구르어, 한국어 그리고 손·발짓과 필담이 어우러진 대화였다.


그들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분명했다. 위구르인과 중국인은 근본적으로 다르며 자신들 고유의 문화와 가치를 중국인이 무력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것.


'강자는 약자의 것을, 약자는 더 약한 자의 것을…', 찬란한 고대문명을 낳은 실크로드에서 나는 그 이면을 분명히 목격했다.


 

 

Posted by 탄타로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알람 2009.07.08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이란 나라 북한이라 나라 이런 공산주위에서 신음하는 동료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워진다 국내에서 그렇게민주주위를 외치고 지금 대한민국이 민주주의가 뿌리채로 흔들린다고 통곡하는 젊은이 늙은이들의 외침이 이곳까지 전달이 안되서 어떻하죠? 해외 생활를 정말 누구보다 많이 하고 국내와 와서 느낀점 대한민국 민주주위보다 잘된 국가는 이 세상에 처음봅니다 민주주위라는 탈위에서 자기 이권만 주장하고 이용하는 민족은 이 지구상에는 없는것 같다 어떻게 서울한복판에서 노제를 지낸다고 소고기 수입반대에 많은 군중이 집결하는 나라도 이지구상에서 유례를 찿아 보기 힘들다. 그리고 국내에서 말잘하는 사람들이 왜? 중국이나 미국이나 그곳에서는 맞아죽을까 싶어서 말한마디 못하고 똥개가 집에서 짖고 밖에 끌고나가면 주둥이 닫고 낑깅 낑 하는 소리만 내는것 하고 무엇이ㅣ 틀리다 말인가 큰나라에가서 좀 민주주위를 한다고 하면 좋을것을.............

    • 알람끔 2009.07.08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북한이나 중국 공산 주의에서 신음하는 동료? 개념이 없으시네.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부터 배우세요. 비유하고는 북한가서 신음이나 해라 꽃재비세끼야.

  3. 중국은.. 2009.07.08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생 자체가 워낙 다양한 민족으로 되어있어서 한곳이라도 독립을 주장하기 시작하면 걷잡을수없을정도로 국가 자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저렇게 독립을 주장하는것은 학살을 해서라도 막으려고 하는것이죠..
    중국의 기초정신이며 나라의 기반이라도 할수있는 '우리는 중국인'이라는 정신이 무너진다면 사실상 중국이라는 나라는 붕괴될수밖에 없으니까요.. 정말 슬픈일이네요

    • Favicon of https://jigubon.idomin.com BlogIcon 탄타로스 2009.07.09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어려운 문젭니다. 저 역시 소수민족의 독립을 부추기는 건 현실적으로나 비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사태처럼 소수민족에 대한 한족의 차별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슝마오 2009.07.08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개인적으로 우루무치에 한족,위구르족 혼혈 친구가 살고 있어 뉴스보며
    맘 졸이고 있답니다. 신장 사람들 굉장히 호탕하고 낙천적이고 한번 친구로 여기면
    가족같이 챙겨줍니다.

    중국 정부는 올림픽이라는 허상으로 one world, one dream을 외치고 중화민족주의를
    외쳐댔지만 이미 사회 곳곳에 너무도 깊숙히 자리잡은 갈등요소가 표출되고 있지요.

    아무튼 더는 죽거나 다치는 사람없이 평화적으로 해결되었으면 바랍니다.

  5. 후유~ 2009.07.08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질일이 터지고야 말았네요.
    사실 소수민족 차별은 예전부터 시한폭탄 같은 문제였잖아요.
    한족들이 공직 노른자위나 기득권 차지하고 개발이권도 나누어주지 않은 건 문제가 많다고 봐요.
    제가 가장 경악했던건 위구르 자치구에서 40회 이상의 핵실험을 했다는 거요!!!
    이것때문에 선천성 장애아로 태어나는 장족 아이들도 많다고 하던데......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요!
    한나라 국민이라고 여기지 않으니까 이런 핵실험도 감행할 수 있었던 거 아닐까요!!!!
    이제부터라도 기득권을 나누고 소수민족의 문화 언어를 존중해서 잘 화합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 ㅋㅋ 2009.07.08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무지하시네요, 언론들에 휘둘려 머가
      원인인지 정확히 파악못하고 단편만 보고
      판단하니..참, 무지하다라고 할가 ..우물안
      개구리가 이럴때두고하는말이군요,
      중국현지에 가보세여,과연 중국의 소수민족들이
      한국언론에 비쳐진것처럼 억압받고 자유가 없이
      불쌍하게 사는것인가 말이죠. 물론 한족동화정책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티벳독립이요 위그르독립이요
      이러는건 전쟁을 부추기는겁니다. 잔인한 네티즌들.

    • 후유~ 2009.07.08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짧지 않게 유학 다녀왔거든요?
      다 보고 들은바가 있어서 하는 말이예요
      오랜기간은 아니지만 하미까지 여행도 다녀봤고요

      위구르족이 불쌍하게 사는 모습은 제가 듣고 상상한바 이상이더이다 나참...

    • ^^; 2009.07.08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중국을 좋아하지만 이런 면에선 회의감이 드네요.
      정작 타인들에게 자신들의 일(티벳, 위구르)에는 관여하지 말라고 하면서..
      북한에는 상당히 깊게 관여하고 있단 말이에요.
      (현재 북한의 중국 의존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
      그로인해 남북한의 통일로 인해 얻을 예상 피해액은 타국에 비해 중국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동아시아 매장량1위인 석유개발권, 광물자원매장량 세계 7위안에 드는 광물 개발권, 북한 내 도로건설사업, 항만의 부두건설사업 등.. 북한이 관여하지 않은 사업은 어의 없다고 볼 정도임)
      더군다나 이런 중국의 지원때문에 한반도의 통일이 점점 멀어지고 있구요.
      (미국과 남한이 강경책을 펼치면 북한은 아직 중국이 남아있으니 배째라 이런 식으로 나오고 북한은 중국에 더욱 의존하게 되고.. 이런식으로 악순환의 연속)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북한과 중국은 그런 사이가 아니라는 둥.. '이번 미사일 발사 시간도 북한은 우리에게 잘못 알려주었다.' 라는 식으로 나오지만.. 이건 그저 쇼에 불과하다는 걸 다들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6. 귀찮은고양이 2009.07.08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 나라 일이지만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뭔가 쓰려고 했는데 막상 쓰려니 갑갑할뿐입니다.
    신장 위구르도 그렇고, 티벳도 그렇고
    비록 중국 영토지만 그들의 문화와 역사, 존엄성을 인정해줬다면
    과연 이런 사태까지 일어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 이상 다치고 죽는 사람없이 잘 해결되어야할텐데...
    정말 슬픈 일입니다.

  7. 슬프네요 2009.07.08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이 일제와 다른게 뭔가요.
    우리나라도 조심해야 할듯 합니다. 특별히 북한이 걱정입니다.
    동북공정이 마음에 걸리네요.

  8. 야옹 2009.07.08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으면서 유지되는 관계는 언제나 불안하고 위태로워요.

    '위구르인의 시위때문에 피해를 입었으므로 이제 우리가 복수할 차례'라고 주장하는 한족들은
    정말로 한심하더군요.
    자기가 그간 누리던 평화가 누군가들의 희생으로 이뤄진 것이란 걸 조금이라도 인식한다면
    그런 말은 못할 겁니다.
    모든 국가나 사람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겠지만
    그래도 중국이라는 나라는 정말로 탐욕으로 똘똘뭉친 느낌이 들어요,
    어마어마한 인구수가 주는 막강한 이미지 때문에 더 흉폭해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이번 사건이 원만하게 해결되고
    무엇보다 위구르 독립할 수 있기를 바래요.

  9. 우리집강쥐바기 2009.07.08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구르, 티벳의 독립을 지지합니다.
    약소 민족의 자유를 기원합니다.

    중국은 제국주의 야욕을 버리고 과거 자신들의 서양열강과 일제로부터 침략당한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랍니다.

  10. 정말... 2009.07.08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걱정이 되는 일은..

    저렇게 위그르, 티벳..등.. 중국 소수민족문제가 전면으로 나오게 되면..

    중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해결방법(?)은

    한반도내에서의 남북전쟁이 아닐까 합니다.

    미국경제문제 해결과 중국 소수민족문제 해결이 합쳐진다면

    힘없는 한반도는

    그들의 경제발전과 국내 안정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 푸헐헐 2009.07.08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변등의 조선족짱께새끼들을 말살시키는게 가장 좋은 방법같은데~~

      조선족짱께씨 ㅎ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07.08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그런일이...21세기에?

  12. 행동하는 노동자 2009.07.08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인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자경단을 구성해 몽둥이를 들고 위그루인들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일제의 극악무도함을 말하면서도 가슴 깊숙히 내재된 중국사대주의는 말하지 않더군요
    예를 들면 진시황이라고 한다든지 하는 것이죠 진시왕으로 말해야 함에도 황이라고 하는 것부터가 사대주의에 길들여진 경우가 아닐까요? 러시아 사대주의 미국사대주의 일본사대주의 영국사대주의 등등 교유과 언론은 그 떄 그 때 지배계급이 협조하는 국가에 대한 교육,언론 공세를 통해 민중들의 생각을 그 쪽으로 휩쓸고 가고 있네요
    빨리 통일이 되어 중국에게 힘있는 목소리를 미국에게 힘있는 목소리를 냈으면 합니다
    정말 중국 한족들의 행태를 보니 피가 거꾸러 쏟는 것 같습니다

  13. Favicon of http://어몬애ㅑㅁ@이ㅏㅁ너애ㅑㅕㅁ BlogIcon 니 친구가 위구르면 않죽었다 2009.07.08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야~ 니 친구가 위구르족이면 죽지는 않았을거다...죽은 사람대부분이 한족과 회족과 다른 민족이다..뭐? 중국공안탄압에 150명 죽었다구? 개소리 치지 마라...위구르족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마구 죽이구 있다..그러구 중국 가봐라..위구르 사람들에 대해서 다른 민족 사람들은 무서워하구 싫어한다...쫌만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칼질하구 대도시마다 위구르족 도둑들이 넘친다..솔직히 말해서 도둑이 아니라 강도다..대낮에 사람가방 훔치다 발각돼서 뭐라하면 곧장 폭력이다...니 친구두 그런 인간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14. 민구땡 2009.07.08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나라 일이 아닌듯.. 한무제때 통치했던걸로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을 보면서 생각나는것..
    '동북공정' ...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고구려 역사 자기네들에게 편입시키고 북한 망하고 나면 자기네 영토라고 할거같네요.. 한무제때 통치한걸로 자기영토라고우기는 판국에... 안타깝네요.. 친구분들 무사하시길 빕니다.

  15. 나다 2009.07.09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보다가 한마디 남깁니다.
    저는 올해 3월까지 신쟝지역 우루무치와 투루판을 왔다갔다하며 장기거주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 위구르 .회족 친구들도 많이 있구요. 그들과 함께 생활도 해보았습니다.
    뭐 좀 그런말만 나오면 짱꼴라에 뭐 조선족 말 나오는데, 저는 한국인이며 종교는 없습니다.

    중국 공안의 무차별 폭력으로 156명이 목숨을 잃었다는건 아는데,
    먼저 시작된 위구르족 폭행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하는건가요...
    위구르족이 한족만 죽인거 아닙니다. 무작정 잡히면 다 죽인겁니다.
    중국 공안이 한족만 있는것도 아니고요. 위구르인들도 많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시민들한테 돌던지고,
    잡히면 도끼로 창자 까지게 찍어내고, 목 짤라버리고, 사시미칼같은걸로 몸을 짤라버리고,
    차.버스 무조건 뒤집어서 불질러버리고. 집하고 상점 불질르고.. 상상이 가는건가요?
    몇시간동안 이랬죠...공안이라도 나타나지 제압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아님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것이고, 우루무치 전체가 난장판이 될껍니다. 더 확장되겠죠..
    신장에서는 이런일이 작게 많이 있었으니까요..
    그들이 분명 한족만 죽인게 아니죠. 위구르족 회족 역시 많이 죽었습니다. 잡히면 바로 죽였습니다.

    중국시간 밤9시 10시에 일어난일...12시쯤부터 새벽에 중국싸이트에 사진들이 올라더군요.
    몇분안되어서 전부 삭제되었지만. 중국 정부 제공한 동영상이 아닌 일반 사람이 찍은..
    공안이 총을 쏴서 누군가가 희생을 해야만 끝이 보인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합니다.


    독립이니 뭐니 문제도 있고 광동 장난감공장 원한에다 미국 위구르 지도자 말에 따르며
    돈에 관련된것도 있고, 많은 문제들이 있겠지만.
    무작정 죄없는 시민들한테 폭행을 하는건 더 나쁜일이지 않을까요?
    정도가 지나치네요..

    님 친구분 그 시간에 얼다오치아오랑 난문 다시먼 이 정도 길거리에 없었으면 별일없을껍니다...

    • 탄타로스 2009.07.09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리있는 말씀이십니다. 저 역시 독립을 조장하거나 부추기는 건 현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에 대한 폭력에 대해선 몰랐어요, 사실이라면 그 역시 지탄 받아야 마땅하겠죠. 이 땅에서 폭력이 사라지길 간절하게 바라봅니다. 의견 감사해요

  16. BlogIcon 나다 2009.07.09 0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의견을 나쁘게 보지않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재 신강 전역 통화 인터넷 등 통신이 두절되어 연락이 되질 않아 걱정스럽습니다.
    제가 오래 거주했던 지역이라 여러가지 생각도 나고 남일같지 않아서 말이 길어진것같네요.

    ㅡㅡ
    중국인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자경단을 구성해 몽둥이를 들고 위그루인들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았습니다.'위구르인의 시위때문에 피해를 입었으므로 이제 우리가 복수할 차례'라고 주장하는 한족들은
    정말로 한심하더군요.
    ㅡㅡ

    위에 이 글을 보니, 정작 자신의 가족이 시위대의 칼로 인해 이유없는 죽음을 당했다면...
    복수할 생각도 없고, 몽둥이를 들 생각도... 그냥 죽음을 받아드릴분들 같습니다.

    한족 가족의 여동생이 죽음을 당하자 그의 오빠가 위구르족만 보면 살인충동을 느낀답니다.
    자기 사랑하는 가족이 이유없이 죽음을 당했다면... 제 정신이 아니겠죠... 한심한가요??
    그런 사람들이 한둘 모이고 모이면... 사상자가 엄청나답니다... 공식발표는 발표일뿐...

    저야 뭐 누가 좋고 나쁘다도 아니고, 이렇게 독립이 될지 그들 뜻을 이룰지 상관할바는 아니지만
    한족한테 사기도 당해보고, 이상하게 접근하는 위구르족도 만나면서 살아본 저로써
    많은분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한쪽으로 치우쳐 말하는것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무자비한 폭력과 살인은 민족간을 차별을 떠나 할짓은 아니라고 봅니다..

  17. - 2009.07.09 0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어느쪽에서 서건 정당화 될 수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시한폭탄같은 문제를 끌고온 배경에는 많은 원인들이 중첩되어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 이겠지요. 잘은 모르지만 대량학살이라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18. 다분히 정치적인 문제... 2009.07.09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학과 특성상 중국에 유학을 다녀온 친구들이 많은데, 중국에 체류한 기간이 오래될수록 한족과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긴장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토착민 위구르족은 이슬람교를 믿고 터키어를 쓰고 한족과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죠.;;
    제 친구 중 한명이 신장북부를 여행할때도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던데.... 이상하게도 학교에 돌아와보니 다롄 사람들은 전혀 그 뉴스를 접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중공이 그런 뉴스를 완전히 통제하는 듯....
    보통 중국인들에게 물어봐도 다들 대답을 회피하고요...
    자신들은 그저 일반 백성이기 때문에 그런일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그건 중국 일반 백성의 가장 큰 장점같아요. 아무 책임이 없는거... 제가 만난 사람마다 거의 대부분 자기를 일반백성이라고 부르고 다들 세상 돌아가는 일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중에는 그런 태도가 은근 질리더라고요...너무 무책임한것 같기도 하고 안되보이기도 하고...

    가끔 학교얘들끼리 모여서 얘기해보면 신장이나 티베트에 꼭 가보지 않아도 중공이 고약한 식민통치를 할것 같다고 해요. 그냥 그렇게 짐작들 하는데...일단 인종차별이 심하거든요 꼭 서울에서 울나라 사람들이 동남아 노동자 차별핟듯이요.
    종교는 뭐...전혀 존중할것 같지 않고 비중국적인 시각은 고려조차 안하는 경향이 있어요. 배타적 민족주의가 너무 심해서 그러는데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국제도시의 학생들도 그런 중화주의가 참 심하게 느껴져요. 말하다보면 좀 많이 보이죠...
    소수민족과의 관계개선 측면에서 글쎄요...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다민족국가랑은 너무나 달라요 태도도 그렇고 한족들이 다른 문화를 (서구 빼고) 존중한다는 게 일단 상상이 가질 않아요.

    아는 얘들은 투루판까지 여행다녀오고 그러던데 저는 거기까진 안가봤고... 근데 제가 보기엔 되게 아름다운 지역들이 너무 급하게 현대화되는 것 같았어요. 비교적 손이 덜 간 중국의 변방은 그대로 두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요. 구시가지 보존도 그렇죠. 그걸 보려고 관광객들이 오는건데...좀 안타까웠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소수민족들의 문화도 함께 없어져버리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두 중국에 몇년 공부했다고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너무 허접한것 같아요.ㅠㅠ
    제가 중국에서 너무 안좋은 꼴을 많이 봤던터라 한족에 대해서 그닥 감정이 좋진 않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번 폭력사태가 기득권자인 한족측에 책임이 없다...라고 말할순 없을 것 같아요. 뭐 물론 외신들이 앞으로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주겠지만요.

  19. 1 2009.07.09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보다 더 한걸 겪었지만 우리에게는 학습효과가 없나 봅니다. 우리도 힘이 없으면 저런 상황을 맞이 하겠지요. 밖에서 횃불 같은 거 들고 반정부 시위해서 시민에게 피해주고 시국선언해서 국론분열하면 우린 약해질 뿐입니다.

  20. 김선도 2009.07.12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탑깝습니다...ㅠㅠ

  21. Favicon of http://articles.so BlogIcon ezine articles 2011.08.02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읽기 실제로 매우 흥미로운 기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렇게 춤 추다가 죽는 거 아닐까...

내가 스페인의 안달루시아라는 지명을 처음 들은 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통해서였다. 여행을 시작하기 한 해 전으로 기억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이 뮤지컬은 잘 알려진 대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곱추>를 원작..

중동 모래사막에서 미아 될 뻔한 사연

주말에 술을 좀 마셨습니다. 사실 과음했습니다. 간만에 중학교 동창을 만나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날이 꼴딱 새는 줄 모르고…. 선배들껜 죄송한 말씀이나 서른 줄에 접어드니 확실히 몸 상태가 전 같지 않습니다. 피 끓던 스무..

저의 세계일주를 소개합니다

부산일보에서 제 여행경험을 소개하고 싶단 제의를 해왔습니다. 세계일주 관련 기획을 하던 중 제 소식을 들었다네요. 누군가를 취재한 경험은 많지만, 막상 그 대상이 되려니 쑥스럽더군요. 창원의 한 커피숍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

이스터섬 모아이 빨간 모자의 비밀이 밝혀졌다?

세계일주 후 신문 읽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국제면부터 펴보는 습관이 생긴겁니다. 예전엔 1면부터 읽다가 국제면은 대충 훑고 넘어갔더랬습니다. 기껏해야 제목 혹은 리드문단에만 잠깐씩 눈길을 주곤 했죠. 지금은 국제면을 꼼..

히말라야 중턱에 한국의 수제비를 파는 집이 있다

점심에 수제비를 먹었습니다. 일명 '항아리 수제비', 항아리만큼 커다란 그릇에 한가득 담긴 수제비가 참 맛났습니다. 문득 히말라야 중턱에서 먹었던 '뗌뚝'이 떠오릅니다. 추억의 부스러기 네번째 이야기…… 향신료가 강한 인도 음..

히말라야는 경쟁의 대상이 아니다

여성 산악인 오은선 씨가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까지 단 1개 봉우리만을 남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 3일 8068m 가셔브룸Ⅰ정상을 밟은 오 씨가 마지막 남은 안나푸르나(8091m) 등정에 성공할 경우, 여성으로..

한국 청양고추의 자존심을 걸고 멕시코인과 매운맛 대결

‘세계일주증후군’의 여파로 무직 증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발적 백수라 딱히 조급하거나 초조하진 않네요. 다만 함께 놀 이가 없어 조금 적적합니다. 뭐 상관없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입에 단 내 날 정도로 혼자다녔으니 말이죠..

죽었다 살아나는 섬을 아는가?

<옴팡지게 쏟아집니다. 이놈의 장맛비! ‘후두둑’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가 백수 마음을 처연하게 만듭니다. 달력을 보니 세계여행을 끝내고 한국 들어온 지 딱 석 달이 되는 날입니다. ‘세계일주증후군’의 여파로 무직 증상에 시..

"1년간의 세계일주", 내가 바라본 지구촌 6대륙

아시아 저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그 범주를 넓히면 동북아시아인, 더 확장하면 아시아인이 됩니다. 여러분도 다르지 않을 테지요. 낯 뜨거운 고백이지만 여행 전 저는 스스로가 뿌리박고 사는 아시아를 우습게 여겼습니다. ‘아시아 ..

156명이 죽었답니다. 제 친구들은 무사할까요?

비보를 접한 지금 가슴이 먹먹합니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중국 공안의 무차별 폭력으로 156명이 목숨을 잃었다지요. 신장위구르는 티베트와 더불어 중국의 강제 병합 아래 신음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지난해 4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