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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인도 바라나시에서 받은 문화적 충격 첫인상은 대상에 대한 이미지를 좌우한다. 초입에서 호객꾼의 장난질(?)에 된통 당한 터라, 인도 여정의 첫 목적지인 바라나시가 달가울 리 없다. 더구나 '죽음'을 터부시하는 우리네 정서상, 도시 한복판에서 공개적으로 화장하는 힌두교의 전통 장례식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방인의 눈에 비친 모습일 뿐, 인도인에게 바라나시는 성지다. 이 도시를 관통하는 '강가'(갠지스 강)는 4억여 종류의 힌두 신 중 으뜸으로 꼽힌다. 특히 인도인은 힌두 신앙에 따라 '강가'의 성스러운 물에 목욕을 하면 모든 죄업이 소멸하고, 이곳에서 죽어 화장한 재를 강물에 뿌리면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난다고 믿고 있다. (윤회사상을 근본으로 하는 힌두교는 삶 자체를 고통이.. 더보기
결국 인도에서 사기를 당했다 "너 인도 가거든 정신 바짝 차리고 다녀라. 워낙 땅덩어리도 넓고, 사람도 많다 보니 별의별 일이 다 있더라. 특히 사기꾼 조심하고." 세계 일주를 시작하기 전, 인도를 여행했던 친구가 충고했다. 당시 나는 녀석에게 "너처럼 어수룩한 애들이나 사기를 당한다"며 퉁을 놓았다. 맙소사! 인도 땅에 발을 딛자마자 사기를 당했다. 정말이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쓴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비극(?)은 인도와 네팔의 국경 도시, 소나울리에서 발생했다. 네팔 여행을 마치고 인도의 바라나시로 향하던 중 '그'와의 악연이 시작된 것이다. 양국 국경에서 바라나시로 가려면 기차나 버스를 타야 한다. 여행자 대부분은 기차를 택한다. 쾌적하고 빠른데다 안전하기 때문. 다만, 기차는, 당일 예매가 안 돼, 국경 근처에서 하루를.. 더보기
삶과 죽음 공존하는 인도 바라나시  강가(갠지스강), 인도인은 이곳에서 죽고, 화장하고, 재를 뿌린다. 고통스런 삶의 윤회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다. 대척에 놓인 삶과 죽음, 그러나 바라나시에선 언제나 삶 곁에 죽음이, 죽음 곁에 삶이 공존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