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럴파크 썸네일형 리스트형 숙소 예약 않고 뉴욕 갔다가 낭패한 경험 "빈 방 없습니다." 몇 시간째 같은 대답이다. 해는 빌딩숲 끝자락에 위태롭게 걸쳐있다. 곧 어둠이 밀려들 태세다. 큰일이다.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노숙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급해졌다. 밤이면 강력범죄가 잦은 대도시인지라 불안감이 컸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지만 헛수고다. 기력을 다했는지 더는 한 발도 뗄 수가 없다. 체면이고 뭐고 주저앉아 울고 싶은 마음뿐이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라던가. 이날만은 태산도 하늘도 뉴욕의 마천루보다 낮아보였다. 예약 없이 무작정 갔다가 진땀 '혹시 이러다 노숙하면 어쩌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다. 하루 전 서부여행을 마치고 부모님은 한국행 비행기를, 나는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 모든 게 순조로웠다. 정오께 뉴욕에 도착했다. 몇몇 숙소에 들렀지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