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전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앞 이웃나라…그러나 넘기 힘든 국경 특정한 상황에서 악재가 반복될 때 이를 징크스라 한다. '국경 징크스'…, 거듭 찾아드는 불운의 사태를 나는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 나라 사이 경계가 곧 국경이다. 한 대륙 안에 여러 나라가 더부살이하는 만큼 남미에는 국경이 참 많다. 남미 지도를 펼쳐놓고 국경을 표시하면, 요리조리 그려진 빗금에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대개 국경 폭은 수백 미터를 넘지 않는다. 걸어서 5분이면 건널 수 있는 짧은 거리지만,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내겐 망망대해처럼 아득하기만 했다. 걸어서 5분이면 충분한 짧은 거리…돈에 눈먼 '부패 경찰'과 실랑이 저렴한 요금에 현혹, 버스 잘못 타…거액 벌금에 복잡한 행정절차까지 베네수엘라에서 콜롬비아로 향하는 길목. 국경을 앞두고 느닷없이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