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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단상

전갈·애벌레 등 '먹거리 전시장' 왕푸징

중국엔 없는 게 없다. 먹거리부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13억 인구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뭐든 맘만 먹으면 뚝딱 만들어 낸다.

우선 먹거리를 살펴보자. '네 발 달린 것은 책상 빼고 다 먹는다'는 우스갯 소리처럼 혀를 내두를 만한 요리 재료가 즐비하다.

베이징의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 이곳은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먹자골목'이다.

왕푸징 먹자골목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전갈 꼬치 구이. 맛은 그런대로 고소했으나, 적나라하게 튀겨진 모습이 무섭다.


특히 다양한 '꼬치구이'로 유명한데, 애벌레를 비롯해 전갈, 뱀 등 기상천외한 재료들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적나라하게 튀겨진 각종 재료에 인상을 찌푸리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 뿐. 현지인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꼬치를 이에 문다.

소비대국답게 생필품 ' 짝퉁 천국'

먹거리뿐이랴. 소비대국답게 이곳에는 없는 물건이 없다. 특히 모조품을 뜻하는 '짝퉁'의 범람은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될 정도다.

한때 이 분야에서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던 우리나라는 이제 명함도 못 내밀 판.

베이징 시내를 걷다 우연히 발견한 상점 간판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anything is possible'이란 표어, 분명 어디서 들어본 말이다.

그랬다. 유명 스포츠 업체를 상징하는 'nothing is impssible'을 교묘히 바꾼 것. 설마하고 매장에 들어가니 모든 게 유명업체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