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두 썸네일형 리스트형 히말라야서 인생의 '쉼표'를 배우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이름이 희한하네. 도시 이름에 웬 만두냐." 어렸을 적 지도를 펴놓고 친구들과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난다. 네팔이란 나라는 그렇게 생소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머리가 굵어진 후에도 마찬가지. 왕이 다스리는 나라(현재는 공화국으로 전환 중이다), 국민소득에 비해 행복지수가 높은 후진국 정도가 네팔에 대해 아는 전부였다. 적어도 네팔을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고작 보름간의 여정으로 네팔에 대해 논한다는 건 건방을 떠는 일이다. 다만, 이번 여정을 통해 나는 히말라야 중턱에 자리한 이 힌두인의 나라에 대해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네팔은 산악국가다. 만년설의 히말라야 산맥이 나라 전체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수도 카트만두를 거쳐 히말라야 등정을 위한 베이스캠프인 포카라에 발.. 더보기 카트만두에서 만난 배고픈 아이 아이는 배가 고프다. 쓰레기통을 뒤적이다가, 사진을 찍던 나에게 종종걸음으로 다가온다. 손을 내미는 아이의 손이 새까맣다. 동전을 쥐어주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