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카스트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혁명의 나라 쿠바의 힘은 '긍정' 낡은 건물마다 균열이 무성하다. 노년의 낯에 파인 잔주름 같다. 칠이 벗겨져 잿빛을 띠는 여염집에 너덜너덜한 빨래가 나부낀다. 골목마다 맨발의 아이들이 야구를 한다. 아무렇게나 꺾어 자른 나무작대기와 실밥 터진 고무공이 전부다. 깨지고 갈라진 도로 위로 듣도 보도 못한 자동차가 달린다. 하나같이 수십 년 전 출고된 옛 기종이다. 벽면마다 혁명에 대한 선전구호와 함께 낯익은 얼굴이 새겨져 있다.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다. 그 옆으로 반라의 사람들이 시가를 질겅이며 망중한을 즐긴다. 낡은 오디오에선 의 재즈음악이 흐른다. 먼지 뽀얀 흑백 필름 속 장면이 아니다. 오늘을 사는 쿠바인의 일상이다.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해의 외딴섬 쿠바는 성장을 멈춘 '피터팬' 같다. 급변하는 세상에 등 돌린 그들의 삶..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