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모래사막에서 미아 될 뻔한 사연 주말에 술을 좀 마셨습니다. 사실 과음했습니다. 간만에 중학교 동창을 만나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날이 꼴딱 새는 줄 모르고…. 선배들껜 죄송한 말씀이나 서른 줄에 접어드니 확실히 몸 상태가 전 같지 않습니다. 피 끓던 스무 살 시절엔 이틀을 달아 마셔도 ‘조각 잠’이면 충분했는데, 지금은 종일 자도 숙취란 놈을 떼어 내기 힘듭니다. 뒤끝 중에서도 제일 괴로운 게 속병입니다. 평소에도 소화력이 왕성한 편이라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립니다. 술 마신 다음날은 아주 뒷간 문지방이 닳습니다. 뒤틀린 배를 움켜잡고 오만상을 쓰는 꼴이 제가 봐도 가관입니다. 하여튼 이놈의 ‘변’ 때문에 저는 고생을 참 많이 합니다. 세계일주 중 중동에서 미아가 될뻔 한 적이 있습니다. ‘변’ 때문에 겪은 ‘변(變)’이었지요. 추억.. 더보기 이전 1 2 3 4 5 ··· 97 다음